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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생각 2018. 12. 6. 22:15

    우습게도 내 길을 엉뚱한 곳에서 찾게되었다. 자라온 과정에서 만들어진 성격 때문에 중도에 자주 나는 다시 고민하고 그만두고 싶을 것을 안다. 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. 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이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내 기회를 앗아갔고, 그래서 수없이 좌절을 경험하고 앞으로 닥쳐올 좌절까지 내가 지금 전부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, 그 좌절로 들어가야겠다. 



    나는 도망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회피하지 않았고 이만큼 나의 인생을 꾸려왔다. 결국 가게될 것임을 안다. 그 이후에 더 큰 시련이 와서 더욱 좌절하게 되더라도, 그 안에서 다시 나는 나아갈 것임을 안다. 또한 나는 꿈을 더 크게 가질 것이다. 그보다 더 작아지더라도 여전히 그 꿈이 클 수 있도록.



    나는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사회에서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인 결혼이라는 것에 미련이 없다. 그러나 지금은 여성들에게 걸림돌이 되고마는 것이 내가 꿈꾸는 세상에서는 여자들에게 족쇄가 되지 않을 것이고, 최소한 이 사회는 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. 또한 나와 비슷한 좌절을 경험하고 결국 내가 가는 그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그 모든 이들의 방향은 다르지만 결코 틀리지 않다. 그들의 선택에 응원을 보낸다. 



    모든 것이 절망적이어서 죽고 싶을 때도 죽지 못하고 희망에 기대 살았는데, 이제와서 물러나면 나는 죽은 것이나 진배 없을 것이다. 나는 내 전부를 건 적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자주 자책했지만, 결국 내가 걸었던 것은 나의 전부였음을 이제는 알겠다. 내 전부를 다시 한번 나의 미래와 내가 꿈꾸는 세상에 서있을 나에게 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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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보란 정치적 입장만이 아니라, 구체적 삶의 태도이다.